고혈압은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전 세계 10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약 28%에서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고혈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장병과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평소에 혈압을 줄이는 다양한 방식을 생활 속에서 병행한다면 더 좋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혈압 측정 시 주의사항과 함께 혈압을 낮추는 운동과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목차
1. 고혈압이란?
고혈압은 발생원인에 따라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1 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이에 해당하며,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 이상을 차지합니다.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해서 체내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말초 혈관의 저항이 커졌을 때 생기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심리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2 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장질환이나 부신 종양,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일부 약물도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5~10%를 차지하며, 1 차성 고혈압에 비해 고혈압이 갑자기 나타나고 혈압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의 심한 고혈압이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의 경우 2 차성 고혈압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차성 고혈압의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여 고혈압을 치료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 2 차성 고혈압이 원인 질환일 수 있습니다.
*만성 신장질환
*쿠싱 증후군
*대동맥 축착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부갑상선 질환
*갈색세포종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신혈관성 질환
*갑상선 질환
2. 고혈압 원인
고혈압은 당뇨병 등 다른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질병과 신체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고혈압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 활동 부족, 흡연, 염분 섭취, 스트레스와 같은 위험인자를 줄여 고혈압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유전)
② 흡연
③ 고지혈증
④ 당뇨병
⑤ 60세 이후 노년층
⑥ 성별(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
⑦ 식사성 요인 : Na, 지방 및 알코올의 과잉 섭취, K, Mg, Ca의 섭취 부족
⑧ 약물 요인 : 경구 피임약, 제산제, 항염제, 식욕억제제
3. 고혈압 증상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조차도 증상이 없습니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때로 심작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고할압의 증상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세가 매우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아래와 같은 증상이 고혈압을 잘 조절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출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박리증
4. 고혈압 진단 (혈압 측정 시 주의사항)
혈압이 높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는 고혈압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혈압을 1회만 측정하여 고혈압을 진단하는 것보단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해야 합니다. 연속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혈압 측정 시 유의사항
혈압은 활동, 기호식품 복용여부, 자세 등에 따라 크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 30분 전에는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방광이 꽉 차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전, 발은 평평한 바닥에 디디고 의자에 등을 편하게 기대어 5분간 앉아 있습니다. 이때 팔은 심장 높이 정도의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팔이 편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짧은 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상의는 벗습니다.
*혈압을 잴 때는 위팔 동맥의 박동을 촉진하며 불규칙한 경우에는 수동 혈압계가 더 정확합니다.
*혈압은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치를 구하는데, 2회의 기록이 5mmHg 이상 차이가 나면 한 번 더 측정합니다.
고혈압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24시간 보행 혈압 감시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이 수축기 135mmHg 이상이거나, 24시간 평균 이완기 혈압이 9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보통 혈압은 노년층에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면 2 차성 고혈압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차성 고혈압의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5. 고혈압 치료
최근에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합니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조절, 식사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을 이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하며,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을 권장합니다.
6. 혈압 낮추는 방법
① 규칙적으로 걷고 운동
하루 30분씩 걸으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에 좋으며, 동맥의 압력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② 나트륨, 첨가된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
가공 식품이 늘어남에 따라 소금 섭취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뇌졸중, 고혈압 및 심장 질환에 안 좋은 영양을 주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 및 설탕을 첨가한 음료는 혈압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고, 정제된 탄수화물도 혈류에서 설탕으로 빨리 전환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면 혈압과 심장 질환 증상에 개선될 수 있습니다.
③ 술, 금연
술을 마시는 정도에 따라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술은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16%와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면 음주를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배는 심장병의 강한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의 화학물질은 혈관을 손상시키며, 흡연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금연으로 인한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줄어야 합니다.
④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
칼륨은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칼륨을 섭취하면 혈관의 압력을 완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
- 채소, 특히 잎이 많은 야채, 토마토, 감자, 고구마
- 멜론, 바나나, 아보카도, 오렌지, 살구
- 우유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 참치와 연어
- 견과류와 씨앗
- 콩류
칼슘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칼슘 권장량은 하루 1000mg입니다.
50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하루 1200mg이며,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유제품 외에도 잎이 많은 채소, 콩, 저어리, 두부 등에서 칼슘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또 천연 보충제를 섭취해서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래된 마늘 추출물, 생선기름, 히비스커스 등은 혈압을 낮추며 혈관기능을 향상해 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마그네슘은 혈관의 이완을 돕는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마그네슘 결핍은 매우 드물지만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마그네슘은 혈압 조절을 돕는 필수 미네랄이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야채, 유제품, 콩과류, 닭고기, 고기, 통곡물로 평소 식단에 마그네슘을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⑤ 체중 감량
과체중 사람에게서 체중 감량은 심장 건강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이 운동과 병행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지고, 살을 빼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고 수축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돕기 때문에 심장의 좌심실이 피를 더 쉽게 펌프질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외에도 베리류 섭취와 카페인을 줄이고, 다크초콜릿이나 코코아를 먹는 등 혈관과 혈압에 좋은 제품들을 섭취하는 것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마무리
고혈압 환자의 경우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5~7mmHg 정도 낮아지고, 심장병의 위험이 약 10~30% 감소하므로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중요한 생활요법 중 하나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걷기, 조깅, 자전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배구, 에어로빅 등이 있으며,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속의 큰 근육을 사용해 에너지를 발생시켜 많은 산소를 지속적으로 쓰면서 지방을 태우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물론 심장과 폐의 기능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드는 저항운동은 근육의 힘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방과 포도당 대사를 호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몸의 혈관 내로 혈액이 더 잘 흐르고, 폐 기능이 좋아지며, 근육의 힘도 세집니다. 또한 칼로리를 소모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포도당의 농도가 낮아집니다. 꾸준히 운동하면 혈압도 낮아져 결국 심장병도 덜 생기며, 스트레스가 감소해 정신 건강에도 좋아집니다.
운동 초기에는 혈압이 높아질 수도 있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은 상태론 무리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의사와 상의해서 혈압을 먼저 조절한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 가슴의 통증이 있거나 숨이 찰 때, 현기증, 관절이나 근육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하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또 운동을 할 때 한꺼번에 물을 마시는 것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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