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지난 포스팅의 갑상선암에 대해서 소개했듯이, 이번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원인과 증상 및 좋은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목차
1.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적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분비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음식을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몸이 붓고 둔해지면서 체중이 늘어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추위를 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 질환에 의해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정상일 때는 잘 안 보이던 갑상선이 눈에 띄게 목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진 상태를 갑상선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목이 나오면 갑상선 질환이라고 알려집니다. 갑상선종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질환여부를 확인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진단받아야 합니다.
2. 갑상선기능저하증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라고 하는 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하시모토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갑상선 제거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방사선 치료
*항갑상선제 치료
*요오드 과잉
*선천적 갑상선호르몬 생산 장애, 갑상선 발육부전
*뇌하수체 종양
*쉬한증후군
*뇌하수체 수술, 방사선 치료, 외상
●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95% 이상이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일차성 기능 저하증의 70~85%는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것입니다.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우리 몸의 일부인 갑상선에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 자가항체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갑상선에 림프구 등 염증 세포들이 모여들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출산 후 갑상선염에서도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대부분 저절로 회복됩니다.
그 외 갑상선의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합니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갑상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거나 갑상선호르몬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는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를 위해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중에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되거나, 요오드로 결핍 또는 과다 섭취에 의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해조류를 주재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과다 섭취한 후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의 종양이나 뇌하수체에 대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뇌하수체의 손상, 출산 시 과다 출혈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 부전(쉬한 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의 결핍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비해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다른 뇌하수체 기능 부전의 증상을 동반해 전체적인 임상 증상이나 경과에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감별을 위해 내분비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오랜 시간에 거쳐 서서히 진행되며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거나 추위를 타는 등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체중 증가
*변비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빈혈 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며, 위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가 있고, 의심이 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검사를 해보면 갑상선호르몬은 감소해 있고, 갑상선을 조절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증가되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경우에는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가 양성으로 나옵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에서는 동위원소 섭취가 불규칙하며 대칭으로 커진 갑상선을 볼 수 있습니다.
4.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몸의 대사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모자란 만큼 호르몬은 약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복용해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될 정도로 조절하면 아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적정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하고, 6~8주 후에 혈액 검사를 통해 결정합니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였거나, 방사성요오드치료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영구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되므로 평생 동안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경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일부에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 최소한 1년에 한 번 갑상선 기능을 검사하여 현재 복용하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용량이 적절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증상과 관계없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 경우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환자들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만 잘 복용하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임신 전 후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임신이 잘 안 되지만, 혹시 임신이 될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상태의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뇌 발육 영향을 받아 IQ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만성 갑상선염인 경우 임신 전에는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더라도 임신 후에 늘어난 요구량을 맞추지 못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일시적으로 자가면역성 염증이 악화되어 산후 갑상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3~6개월 사이에 갑상선 중독증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좋은 음식 및 피해야 할 제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식욕이 감소해 많이 먹지 못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고, 변비, 빈혈 등 몸에 각종 조절기능의 이상이 나타납니다. 채소, 과일 및 전곡류 등과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굴, 생선, 육류, 계란 노른자 등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이 도움이 됩니다. 생강도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몸의 순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땀을 배출하고 몸에 열이 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갑상선염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해조류를 주재료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김, 미역 다시 마 등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므로 요오드가 모자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량의 약 20배 정도를 섭취하고 있어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은 없으며, 요오드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어 다량 섭취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던 만성 갑상선염 환자가 요오드가 풍부한 다시마 가루나 정제, 다시마 차 등을 복용함으로써 오히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용하던 식품을 중단하면 1~3개월 뒤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반찬으로 섭취하는 해조류나 요오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의 야채들은 갑상선 기능이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제한 없이 드셔도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속 노폐물 배출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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